[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1 출발이 좋다. 한국 젠지와 DRX가 각 조 ‘1위’로 정상 등극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다만, T1은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젠지와 DRX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VCT 퍼시식 스테이지1 1주차에서 승리 만을 거두며 각각 알파조, 오메가조 1위에 올랐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1은 그룹스테이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로 나뉘어 진행한다. 총 11개 팀이 참가하는 그룹스테이지는 알파, 오메가조로 나뉜다. 알파조에는 한국 젠지와 T1을 포함해 블리드e스포츠, 팀 시크릿, 글로벌e스포츠가 속해 있으며 오메가조는 한국 DRX와 페이퍼 렉스, 제타 디비전,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렉스 리검 퀸, 탈론e스포츠가 편성됐다.

젠지와 DRX는 단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았다. 젠지는 1승(세트득실 +2), 한 경기를 더 치른 DRX는 2전 전승(세트득실 +4)을 기록했다. 젠지는 9일 탈론e스포츠를 만나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DRX는 6일 열린 개막일 2경기에서 팀 스크릿, 8일에는 글로벌e스포츠를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면서 전승을 수확했다. DRX ‘폭시나인’ 정재성과 ‘배인’ 강하빈, ‘마코’ 김명관이 맹활약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다만 마지막 한국 팀 T1은 페이퍼 렉스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에 모두 패하며 2패를 거뒀다.

젠지는 챔피언십 포인트 4점을 확보하며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서울’ 진출에 가장 가깝다. 젠지는 지난 2월 끝난 VCT 퍼시픽 킥오프를 우승하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챙겼고 지난주 거둔 1승을 포함해 총 4점을 확보했다. 퍼시픽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DRX가 2승을 거두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2점을 획득했다. T1은 아직 승이 없어 포인트를 얻지 못한 상황.

‘챔피언십 포인트’는 올해 도입됐다. 4개 권역에서 열리는 국제 리그와 각 국제 리그별 킥오프, 국제대회인 마스터스 성적을 바탕으로 팀에 점수를 주는 제도다. 오는 8월 열리는 ‘챔피언스 서울’에는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상위 3개 팀이 진출 자격을 얻으며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많은 팀이 마지막 4번째 티켓을 획득한다.

VCT 퍼시픽에 참가하는 팀들은 정규 리그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얻으며, 우승 팀에게는 3점이 주어진다.

한국 젠지와 DRX, T1이 VCT 퍼시픽 스테이지1 우승 사냥에 성공하며 ‘챔피언스 서울’ 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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