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우승확률 100% 보여드릴께요.”

2년 전만 하더라도 ‘무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설움도 컸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관’이란 오명이 ‘우승후보’로 바뀌었다. 어느새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젠지 얘기다. 젠지는 ‘LCK 4연패’ 위업 마지막 관문인 ‘결승’만을 남겨뒀다. 우승확률 100%에 빛나는 막내 ‘페이즈’ 김수환(19)이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LCK 정규리그 ‘1위(17승1패)’로 단번에 결승까지 질주한 젠지. 특히 2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페이즈’ 김수환은 “이번시즌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 경기 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운다. 그래서 너무 재밌었고 즐거웠다”며 “라인 운영과 한타 포지셔닝 등에서 뭔가 느낌이 왔다. 결승전에선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수환은 LCK 데뷔 2년차다. 지난해 중국 징동 게이밍(JDG)으로 이적한 ‘룰러’ 박재혁을 대신해 젠지 주전 원거리 딜러를 꿰찼다. 그리고 데뷔와 함께 LCK 스프링, 서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CK만 보면 우승확률 100%다.

그는 “솔직히 내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결승전에선 매우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내가 우승확률 100%다.(웃음) 팀원들과 열심히 해서 이번에도 100%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2년차 징크스’도 없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성공적인 한해를 보내겠다고 했다.

김수환은 “2년차 징크스 없다. 내 경기력에 만족할 때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갈 것 같고, 팀원들과 합을 잘 맞춘다면 2년차도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프링 때 내 실력이 100점 만점에 20~30점이었다면 서머 때는 50점, 현재는 70점 정도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계속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올해 국제대회 ‘무관’도 벗겠다는 각오다. LCK를 평정한 젠지지만 MSI,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등 국제대회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MSI 진출을 확정한 만큼 이번엔 ‘무관’의 틀을 깨겠다고 다짐했다.

김수환은 “지난해 MSI와 롤드컵 모두 경험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다.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도 되는데 지난해 실패를 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전 우승을 통해 팬들에게도 반전을 보여주고 싶다. 팀원들과 함께 국제대회 무관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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