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잡고 2부 리그서 막강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첫 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에 5-1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 충북 청주를 잡은 수원은 2연승을 거뒀다. 승점 12를 기록하며 FC안양(13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첫 골은 이른 시간 수원에서 나왔다. 전반 3분 툰가라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후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유지하 맞고 굴절되어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수원의 리드를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노건우가 밀어준 땅볼 패스를 박태용이 받아 오른발 로빙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높은 궤적을 그리며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든 전남은 기세를 올려 공세를 취했다.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최성진의 강력한 헤더를 골키퍼 양형모가 막아냈다.

흐름을 잡은 전남은 전반 33분 노건우와 최성진을 빼고 발비디아와 하남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도 기세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 기회를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남이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발비디아가 시도한 연결이 김상준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골이 취소됐다.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뮬리치를 빼고 김현을 투입해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경기의 주도권은 전남이 쥐었다. 수원은 수세에 몰리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다.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박대원의 슛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수원은 후반 17분 다시 앞서는 골을 넣었다. 전남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남 수비수들이 공을 돌리다 패스 미스를 했고, 고태원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까운 쪽 포스트를 보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리드를 잡은 수원은 수비에 집중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후반 26분 세트 피스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카즈키가 올린 프리킥을 김현이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이 두 골 차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수원은 후반 35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시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근처에서 시도한 강력한 슛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득점이었다.

전남은 수원을 추격하기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수비로 돌아선 상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43분 유지하가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현이 강력한 헤더로 득점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더 이상 추격골을 넣지 못했다. 앞서 무실점 3연승을 당하던 전남은 연승을 마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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