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 기자] KT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T 에이스 허훈(29·180㎝)은 어느 때보다도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KT는 지난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4강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허훈은 이날 4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는 등 18점 2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허훈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승리를 거뒀음에도 허훈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아니 결연했다.

“내가 그동안 농구를 잘못 했었다”라고 말한 허훈은 “오늘 나도, (패리스)배스도 (동료의 기회를)많이 봤다. 이타적으로 농구를 했다. 앞으로 그렇게 농구를 하면 우리가 강팀이 될 거다”라고 강조했다.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허훈은 PO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이유가 있다. 허훈은 프로 데뷔 후 3차례 PO 무대를 밟았지만,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첫 관문을 늘 넘지 못했다. 2018~2019시즌 LG에 2승3패, 2020~2021시즌 KGC(현 정관장)에 3연패를 당했다. 2021~2022시즌에는 4강 PO에 직행했지만 KGC에 1승3패로 패했다.

허훈은 “간절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PO에선 선수들도 좋고, 분위기도 가능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PO를 뛸 때마다 항상 간절하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허훈의 PO 첫 라운드 통과까지는 1승 남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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