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주가 8만원대를 돌파했다. ‘10만 시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2년3개월 만에 8만원 고지 탈환에 성공하며, 8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반등 요인은 내부적으론 적극적인 사업 투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과감하게 R&D 투자 규모를 28조3528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2위 LG전자(4조2834억원)와 SK하이닉스(4조1884억원)의 약 7배 수준이다.

반전의 외부 요인은 대만 강진이다. 경쟁사인 TSMC의 반도체 생산 차질은 곧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타진 중인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이 현실화되면 10만 전자도 바라볼 동력이 생긴다.

최근 미국 정부도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으로 60~70억 달러(약 8조1300억~9조500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텔, TSMC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로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연구개발센터와 패키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와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현지 투자를 44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연장선에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은 국내 증시 15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삼성전자 주식 5조5025억원 순매수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협의를 통해 5.1%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4.1% 보다 1% 오른 것. 이에 삼성전자 노동조합원들은 임금 인상률이 노조 요구안과 차이가 크다며 8일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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