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 기자] 현대모비스가 KT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르고 있다. 치열한 접전으로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이지만, 전문 디펜더 부재는 아쉽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현역 시절 성실하고 끈기 있는 수비로 인정받았다.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KT를 상대로 만나 맞춤형 수비 전술을 준비해 KT의 예봉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득점 1위 배스를 막기 위해 조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케베 알루마와 최진수을 번갈아 마크맨으로 붙이고 있다.

조 감독은 “배스에게 줄 점수는 줄 수밖에 없다. 다만 최대한 압박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해야 한다. 한쪽으로, 스크린 쪽으로 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효과는 보고 있다. 배스 수비는 준비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허훈 수비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팀에 전문 디펜더가 없다는 게 아쉽다. (KT)허훈을 확실히 맡을 수비수가 없다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김영현(DB)을 상대 에이스 전담 수비 카드로 활용했지만, 그의 이적 후 마땅한 수비 스페셜리스트를 찾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조 감독은 허훈 수비를 김국찬, 김지완 등에게 맡기고 있다. 조 감독은 “허훈을 막으려면 외곽에서 많이 움직여야 한다. 부족해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며 수비해주고 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승부처에서 허훈을 막지 못하면 현대모비스로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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