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천=강예진 기자] “팀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다. 큰 경험이자 자산이다.”

필리핀은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1-2 패했다. 킥오프 27초 만에 추효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내내 한국의 공세 속 수비하기 급급했지만, 후반 만회골을 만들어내면서 한숨 돌렸다.

경기 후 토르카소 마크 가브리엘레 감독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롤러코스터였다. 27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 좋은 경험이 됐다. 선수들이 열심히 플레이해준 것이 자랑스럽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한 부분에 있어서는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한국과 격차를 줄이고 싶다’고 했던 가브리엘레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로 경기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높은 수준의 나라들과 격차를 좁히고자 했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톱 클래스 선수들과 팀을 상대로 뛸 수 있던 건 큰 경험이자 자산이었다. 팀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다. 두 경기서 15세 선수 두 명을 투입하면서 경험치를 줬다. 앞으로 경기를 할 때에도 100% 준비할 것이다. 많이 배웠고, 팀으로서 만족한다. 향후에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주요 선수가 빠졌음에도 어린 선수와 베테랑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주축 선수가 없었음에도 열심히 싸워줘서 대견하다. 월드컵에서도 앞으로의 자산을 활용해 조직력을 더욱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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