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디플러스 기아(DK) 스프링 시즌이 끝났다. 결승진출전에 닿지 못했다. 마지막 관문에서 T1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분명한 것은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라 4라운드까지 매서운 기세를 뽐냈다는 사실이다. DK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24)는 PO 탈락을 아쉬워 하면서도 서머 시즌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DK는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패자전 T1과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DK의 봄 여정은 모두 끝이 났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서머 시즌을 준비한다.

경기 후 만난 ‘제파’ 이재민 감독은 “아쉽게 탈락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아쉬웠던 경기들이 많았다. 우리가 주도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마무리를 짓지 못해 패배한 경기들이 많았다. 이런 것들이 쌓여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오늘도 우리가 주도할 만한 경기였지만 디테일한 차이로 졌다. 스프링은 탈락했지만 더 열심히 갈고 닦아 서머 시즌에 더 성장한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쇼메이커’ 허수는 “스프링 시즌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서 후련하기도 하고 아쉬운 점도 있다”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에 승리하면 경험을 발판 삼아 서머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PO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무엇일까. 허수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떠올렸다.

그는 “PO 경기마다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KT 전에서는 내 아지르 플레이가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젠지전 5세트 때도 아지르를 픽했는데 끝나고 나서 복기해보니 토스 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놓쳤다. 젠지전 5세트 토스 각만 잘 봤다면 한타를 이겼을 것 같아서 아쉽다”며 “오늘 T1과 경기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잘하다가 치명적인 실수들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줬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후회도 소용없다. ‘탈락’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제 돌아가 서머 시즌을 위해 칼을 갈고 닦아야 한다. 허수는 성적은 아쉽지만 올시즌 전 ‘재밌게’, ‘행복하게’, ‘후회없이 하자’던 세 가지 다짐은 지켰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즌 전에 ‘재밌게, 행복하게, 후회없이 하자’고 다짐했다. 비록 성적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세 가지를 지킨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던 시즌”이라며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서 서머 시즌 때 진짜 무서운 팀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 시작과 서머 시작은 분명 다르다. 서머는 우리 팀이 반년 동안 호흡을 맞춘 후라 경험이 쌓였고 플레이오프도 해봤다. 그래서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잘 준비해서 서머를 치른다면 좀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머 시즌 잘 준비해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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