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확실히 달라졌다.
제주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추가한 제주는 3승1무2패 승점 10을 기록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파이널A에 해당하는 순위를 유지하며 김학범 감독 체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
선제골 ‘필승 공식’을 확인한 경기였다.
제주는 후반 25분 유리가 첫 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이후 인천의 공세를 이겨내는 집중력으로 살얼음판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는 이번시즌 선제골을 넣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전반 39분 첫 골을 넣은 후 3-0으로 앞섰고,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겼다. 지난 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도 제주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통해 승자가 됐다. 이번에도 첫 골을 넣은 후 잘 버티는 힘을 보였다.
지난해 제주는 경기 막판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이기다가 비기거나 비기다가 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체력, 집중력에서 약점을 드러낸 게 하위권에 자리한 이유였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해 개선했다. “현대 축구는 100분 싸움이다. 이 시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뭐든 할 수 있다”라는 지론을 바탕으로 체력을 만드는 일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해외 훈련을 취소하고 제주에 머물며 체지방을 줄이는 데 사활을 걸 정도였다. 결국 선수들은 김 감독이 제시한 목표에 대부분 도달했다. 그 결과가 시즌 초반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초반 순항하는 김 감독도 “예전에는 팀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라며 “수비가 안정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체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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