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이웅희 기자] SK가 주축들의 이탈 악재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노인즈’라 통칭되는 베테랑의 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SK 주축의 나이가 적지 않다. 허일영은 1985년생, 오세근은 1987년생, 김선형은 1988년생, 최부경은 1989년생이다. 노장들이 모여있어 ‘노인즈’라고 불린다.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노인즈’ 덕분에 SK는 경기력을 유지한다. 3점포를 갖춘 허일영 덕분에 SK는 스페이싱 농구를 할 수 있다. SK 전희철 감독은 “허일영이 뛰어야 공간이 생기고, 워니가 좀 더 폭넓게 움직이며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근과 최부경 역시 여전히 국내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 중이다. 노련하게 경기의 맥을 짚으며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해낸다. 전 감독은 “오세근은 부상으로 비시즌 팀 훈련을 함께 하지도 못했다. 새로운 팀인데 확실히 영리하게 알아서 잘 움직여줬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있을 때 앞선 오재현, 최원혁의 수비로 버텼는데 뒤에 오세근, 최부경이 있으니 상대 입장에선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의 베테랑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입증하고 있다. 이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한다면 SK는 우승후보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게 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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