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배우 하지원이 원로 배우 이순재의 팬클럽 회장을 맡아 화제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69년 차를 맞은 원로 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배우 인생 담을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91세시냐”는 질문에 생일이 안 지났기 때문에 만으로 89세라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우리 때는 팬클럽이라는 게 없었다. 팬클럽 한다고 하면 별로 오지도 않았다. 왜냐면 일부 인식은 딴따라로 봤기 때문에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팬클럽을 못 했던 게 너무 바빴다. 한창 바쁠 때 영화 5~6편 동시에 계약했었다. 하루에 영화 4편까지 찍은 적이 있다. 신혼 초에 집에서 자는 시간이 1년에 일주일 정도뿐이었다. 지금 그렇게 일했으면 63빌딩 하나 세웠을 텐데 2층짜리 건물도 없다”고 말했다.

팬클럽 회장은 배우 하지원이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유재석, 조세호를 놀래켰다. 팬클럽 이름은 ‘작은 거인들’이다.

이순재는 “옛날에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함께 출연했는데 안성 세트장에서 촬영하는데 난방이 아예 안됐다. 그런데 하지원은 한 마디도 불평을 안 했다. 그때 ‘참 착한 아가씨다’라고 생각했다”고 인연을 밝혔다.

영상에서 하지원은 “저에게 가장 멋진 배우로 늘 가슴속에 이순재 선생님이 계신다. 팬의 입장에서 팬클럽 회장을 하고 싶었다. 예전에 선생님 연극을 하실 때 놀러 간 자리에서 ‘선생님 연기가 왜 이렇게 어렵나요’라고 여쭐 때 ‘나는 아직도 어렵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팬클럽 회장으로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그동안 많은 분이 성원해주셔서 이 자리에 있다. 만나면 감사를 전하고 지나간 이야기 나누면서 허물없이 차 한잔하고 싶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