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챔피언으로 가는 첫 길목에서 4개 팀이 만난다. KBL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4일부터 시작된다.

4위 서울 SK는 5위 부산 KCC와 4일 서울에서 6강 PO를 시작한다. 시즌 내내 부상 악재로 고전했던 SK는 김선형, 오재현, 안영준, 오세근, 최부경, 자밀 워니의 완전체로 PO에 들어간다. 부동의 에이스 김선형과 한층 성장한 오재현의 앞선 공수밸런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세근과 최부경의 풍부한 경험도 SK의 경쟁력이다.

KCC도 시즌 막판 최준용에 이어 송교창도 복귀했다.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의 빅 라인업 얼리 오펜스가 위력을 발휘할지 관건이다. 다재다능한 최준용은 친정팀 SK를 상대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워니와 라건아의 대결 역시 관심사다. 워니가 리그 최고의 ‘용병’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라건아가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등 시즌 막판 살아나 재미있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3위 수원 KT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일 수원에서 1차전을 치른다. KT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가 공격을 이끈다. 정성우와 최성모가 허훈을 지원한다. 한희원이 슈팅가드로 나서고, 문성곤과 문정현이 로테이션 된다. 경험 많은 문성곤이 PO에서 좀 더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시즌 막판 휴식을 취하며 몸상태 회복에 집중한 하윤기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다. 하윤기 덕분에 배스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인 박무빈과 아시아쿼터 미구엘 안드레 옥존으로 허훈에 맞선다. 이우석도 매치업될 수 있다. 김국찬이 PO에서 슈팅가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노련한 함지훈과 장재석에 김준일, 최진수까지 국내 빅맨 자원은 풍부하다. 최진수가 배스 전담 수비수로 나설 수도 있다. 골밑에 게이지 프림이 버티고 있고, 케베 알루마도 복귀했다. KT 허훈, 정성우와 현대모비스 박무빈, 옥존의 앞선 대결, 김국찬, 이우석과 한희원, 문성곤의 외곽포 컨디션에 따라 시리즈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KT와 현대모비스의 승자는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4강 PO(5전3선승제)에서 만나게 된다. SK와 KCC의 승자는 리그 1위 원주 DB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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