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산=박준범 기자] 대한항공이 새롭게 역사를 썼다.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꺾었다.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 위업이다.

이미 2차례나 맞붙은 두 팀은 팽팽했다. 1세트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대한항공은 막심~정지석~곽승석이 공격을 배분했다. OK금융그룹도 레오~신호진~박성진이 득점을 나눠가졌다. 20점 이후 승부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먼저 세트 포인트를 내줬으나, 듀스 끝에 막심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막심은 1세트에만 7득점, 공격 성공률 63.64%를 기록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줬지만 OK금융그룹은 2세트 들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박성진의 공격 득점과 레오의 서브 득점을 묶어 점수 차를 13-6까지 벌리기도 했다. 한 번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막심, 정지석을 차례로 교체해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2세트에서 막심이 1득점, 정지석이 2득점으로 부진했다.

OK금융그룹의 기세는 계속됐다. 3세트 20점 이후에서 OK금융그룹이 힘을 냈다. 21-19에서 레오가 막심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신호진과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3세트를 쟁취했다.

레오는 3세트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트리플크라운은 역대 다섯 번째다. 레오의 3세트 공격 성공률은 무려 80%나 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막심~임동혁이 분투했으나 유효 블로킹 1개, 리시브 효율이 26.09%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켰다.

대한항공은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해결사는 레오였다. 레오는 5세트에서 2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정지석을 앞세운 대한항공도 기어이 10-9로 역전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웃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33득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신호진(18득점)과 박성진(14득점)이 뒤를 받쳤으나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정지석(18득점)~임동혁(18득점)~막심(13득점)이 고르게 득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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