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이 한 경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수원에서 열린 1~2차전에서는 모두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인천에서 열리는 2연전서 승리하고 수원으로 돌아가야 준우승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지난시즌에도 흥국생명은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앞의 두 경기에서 패해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다. 볼 하나 차이로 진 것 같다”라며 “더 집중하고 용기 있게 해야 한다. 그 부분이 잘 나오길 바란다. 에너지를 갖고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비해 세터 안정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아본단자 감독은 “여기까지 왔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오늘만 생각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3연승을 거둬야 역전 우승에 성공할 수 있는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공이 끝까지 떨어지기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상대에게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모습이 경기 초반부터 나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시리즈를 마감하게 된다.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오늘 잘하고 싶다. 1차전이 어려웠다. 2차전의 리듬이 나오면 좋겠다. 상대가 그만큼 강하다. 쉽게 이길 수 없다”라면서 “첫 세트를 풀어가면 상대가 피로감을 느낄 것 같다. 그만큼 중요하다.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풀어가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시즌에는 1~2차전에서 패한 한국도로공사가 3연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 감독은 “스포츠에서는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선수들도 잘 안다. 그렇게 안 되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은 응원 열기가 가장 뜨거워 상대가 부담을 느낀다. 강 감독은 “흥국생명이 승률이 높은데 우리도 여기서 이긴 기억이 있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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