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동상동몽’이다. A매치 휴식기를 거친만큼 시즌 마수걸이 승리는 필수 목표다. 개막 이후 3경기째 무승에 갇힌 5개 팀이다.

나란히 2무1패를 기록 중인 강원FC(8위·4골) 인천 유나이티드(9위·3골·골득실 -1), 대전하나시티즌(10위·3골·-2) 전북 현대(11위·2골·-1), 최하위로 몰린 대구FC(승점 1)가 ‘사생결단 모드’로 K리그1 재개 첫판 승리를 노린다.

인천과 대전은 3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홈 팀 인천은 지난 울산HD와 3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기록, 승리는 얻지 못했으나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나 다득점 경기를 했다. 간판골잡이 무고사가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 긍정 요소가 많다.

대전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각각 1골씩 기록했다. 구텍, 호사, 음라파 외인이 차례대로 득점했다. 즉 양 팀 승부는 외인 해결사간의 대결로도 좁혀진다.

‘명가 재건’을 그리지만 여전히 더딘 행보를 보이는 전북은 같은 날 리그 선두 울산과 안방에서 ‘현대가 더비’를 벌인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동계전지훈련을 거쳐 시즌을 대비했으나 전북은 여전히 겉돌고 있다. 라이벌 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

강원은 3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둔 FC서울과 31일 오후 2시 홈구장인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맞대결한다.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강원은 개막 이후 승리는 얻지 못했으나 지난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이다. 지난해 여름 윤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한 뒤 강원은 창을 예리하게 다듬었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 공동 3위다. 이밖에 슛 수(14개·2위)와 유효 슛 수(5개·4위), 키패스(7.3개·3위)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매겨져 있다.

무엇보다 강원은 김이석과 김강국의 새로운 중원 조합을 중심으로 예리한 전진 패스가 돋보인다. 이상헌(2골)과 ‘17세 신예’ 양민혁(1골 1도움) 등 젊은 공격수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서울을 잡으면 역시 오름세를 탈 만하다.

같은 날 대구는 ‘정효볼’ 광주FC와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4라운드를 치른다.

대구는 3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공격수 득점이 없다. 세징야와 에드가처럼 외인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한다. 더구나 2위에 매겨진 광주는 지난 3라운드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독이 잔뜩 올라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