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히찰리송(토트넘)이 우울증을 고백했다.

히샬리송은 28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힘들어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히찰리송은 에버턴에서 지난 2022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다만 이적 후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다. 이번시즌 초반에도 히찰리송은 비판 여론에 시달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했다. 부진했는데,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모두 이겨냈다. 득점을 시작하자 히찰리송은 기세를 올렸다. 그는 23경기에서 어느덧 10골 고지까지 올라섰다.

히차리송은 “월드컵 당시 내 몸은 아주 좋았다. 그런데 월드컵 이후에 내 모든 게 무너졌다. 나쁜 생각만 했고, 인터넷으로 죽음에 대한 것들을 검색하고 있었다. 내 입으로 자살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겠다. 그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히샬리송을 우울증으로 이끈 한 사건은 에이전트와 결별이었다. 함께했던 헤나투 벨라스코와 금전적인 문제로 결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히찰리송은 “심리치료사들이 나의 생명을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계속해서 죽음에 대한 것만 보던 시기에 그들과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를 축구로 데려다줬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에버턴은 공식 채널을 통해 히찰리송에게 응원을 보냈다. 에버턴은 “가장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정신 건강을 돌보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모든 에버턴 사람들이 히찰리송과 함께 있다”고 지지했다. 토트넘도 히찰리송과 손흥민이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는 항상 너의 뒤에 있다”고 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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