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의 돈 씀씀이는 어디까지일까.

다저스는 2024년 다저스타디움 개막을 앞두고 28일(한국 시간) 포수 윌 스미스(28)와 10년 1억4000만 달러(1884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 1400만 달러(188억 원)다.

계약은 2024년부터다. 원래 스미스는 오프시즌 연봉조정 신청을 피하고 연봉 855만 달러에 합의했다. 2025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스미스의 계약 여부는 큰 관심사였다. 과연 다저스가 FA가 되기 전에 스미스와 장기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시킬지였다. FA를 선언하면 다저스와 결별이다.

다저스는 2016년 유격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와 2017년 외야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등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지만 이들은 모두 팀을 떠났다. 시거는 FA로, 벨린저는 논-텐더로 다저스와 인연을 끊었다.

스미스는 농구로 유명한 루이빌 대학을 나왔다. 시거가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받은 해에 MLB 드래프트 1라운드 32번째로 지명됐다. 2019년 5월28일 뉴욕 메츠전에 데뷔했다.

드래프트 1번 지명자답게 MLB에 정착했다. 포수 부문 공격에서 발군이다. 2023년 데뷔 5년 만의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제외하고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지난해는 타율 0.261-19홈런-7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MLB 네트워크에서 선정한 포수 부문 톱10에서 2위에 랭크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들리 러치맨이 1위다. 3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션 머피, 4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JT 리얼무토, 5위 밀워키 브루어스 윌리엄 콘트레라스 순이다.

다저스는 그동안 팜팀에서 우수한 포수들을 육성했다. 그러나 장기 계약에 실패하고 트레이드나 FA로 팀을 떠났다. 1990년대 이후 마이크 피아자(트레이드), 폴 로두카, 러셀 마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마틴은 연봉 조정 신청 기간에 구단이 장기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하고 추락의 길을 걸었다. 마틴은 4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이로써 다저스는 포수 스미스를 포함해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10년), 유격수 무키 베츠(9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5년), 1루수 프레디 프리먼(4년) 등 투타의 주요 멤버들의 장기 계약으로 오프시즌 큰 틀의 전력 누수는 막아놓은 상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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