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대장 수술을 받고 캐나다 출국을 앞둔 친정 엄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약 14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주은은 “사실 엄마가 대장 수술을 받았다. 촬영을 하시던 때도 몸이 많이 힘드셨다. 엄마 건강 문제로 출연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MC 전현무가 건강 상태를 묻자 강주은은 “12월에 대장 수술을 받으셨고, 이제 건강을 많이 찾으셨다”라며 “5개월간 어른들과 같이 살아보니 쉬운 일은 아니더라. 행복한 건 맞지만 장단점이 있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하지만 남편의 평생 꿈이 다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서 행복해 한다. 정말 살갑고 아들처럼 한다. 정말 스스럼 없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6개월간 함께 살기로 한 친정 부모와 이별이 한 달 남은 강주은은 아버지와 함께 드라이브에 나섰다. 자동차 매니아인 아버지는 한국의 셀프 세차장을 경험해보고 싶다며 세차에 나섰다. 난생 처음 무인 세차장을 경험한 84세 대디는 처음 보는 기계도 능숙하게 다루며 애마를 멋지게 세차했다.

한달 뒤 돌아가는 아빠에게 한국생활을 묻자 그는 “6개월은 한국에, 6개월은 캐나다에 지내면서 언젠가는 네가 있는 한국에서 지내는게 좋겠지”라고 말했다. 강주은이 “그런데 엄마는 캐나다에서 꽃을 심고 싶대”라고 하자 “그러면 엄마 뜻을 따라야지. 레이디 퍼스트잖아”라며 웃었다.

연로한 부모를 곁에 모시고 싶은 강주은은 “엄마가 마음이 왔다갔다 하지 않게 한국에 확실히 마음을 붙들어야 해”라며 아빠에게 다짐을 받았다.

대장 수술을 받고 14주만에 등장한 강주은의 어머니는 여전히 우아한고 세련된 미모와 패션감각을 자랑했다. 전현무는 “약간 북유럽 총리같으시다”라며 감탄했다.

강주은이 엄마의 마음을 붙들기 위해 선택한 곳은 한옥 식당이었다. 장독이 가득한 집에서 자란 엄마의 취향저격 공간에서 강주은의 어머니는 아리랑을 부르며 행복해했다.

강주은은 “엄마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면 어떨까 해. 엄마가 마취를 하고 수술 들어가는데 수술동의서 사인할 때 너무 끔찍했다. 엄마가 나중에 수술 끝나고 ‘주은아, 너무 아파. 죽고 싶어. 너무 아파’ 그러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 반응을 보니까 우리가 잘못했다. 수술하는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민수씨랑 뭐라 말을 못하겠더라. 그때 아빠한테 전화했더니 엄마가 걷고 있다는 거다. 유성 아빠랑 둘이 안고 막 울었다”라고 말했다. 강주은의 어머니는 “너랑 민수가 매일 울면서 기도한 걸 알아. 그래서 내가 사랑의 보답으로 이건 해야한다해서 (재활)했어”라고 답했다.

친정 부모가 한식 15첩 반상에 눈이 휘둥그레진 가운데 강주은은 “난 이런 한정식 보면 마음이 아파. 신혼 때 유성이 아빠 밥을 이렇게 차려줬어”라며 책으로 배온 한국 주부생활 일화를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푸짐한 한식을 즐기는 엄마를 보며 강주은은 “이번에 캐나다 가면 얼마만에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을까”라고 운을 띄웠다. 엄마는 “나는 안 돌아올 수도 있을 것같아. 내가 스물셋에 캐나다로 가서 주말에 잠을 못 잤어. 정원을 맨발로 밟는 게 너무 좋아서”라며 사랑과 추억이 가득한 정원을 품은 캐나다 집에 그리움을 표했다.

엄마의 대답에 강주은은 쇼호스트 본업을 살려 한국을 세일즈 하더니 “그러니까 우리 한국에서 같이 살자고”라며 제안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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