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KBS가 주관하고 소방청이 후원, DB 손해보험에서 협찬하는 ‘KBS 119상 시상식’이 올해로 29회를 맞았다.

‘KBS 119상 시상식’은 KBS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인명구조 활동에 헌신한 구조·구급대원을 격려하고, 국민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했다. 1996년 공사창립일을 맞아 제정한 이래 2024년까지 총 29회가 진행됐다. 그동안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조·구급대원 등 총 641명이 수상했다.

지난해 소방대원들의 출동 횟수는 130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약 24초에 한 번꼴로 재난 최전선에 뛰어든 셈이다. 소방대원들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수호하고, 특히 홀몸 어르신, 장애인, 국내 거주 외국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위해 힘써 ‘국민통합위원회’ 최우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또한 지난해 튀르키예 강진과 캐나다 산불 등 국제적인 재난 현장에 국제구조대가 파견돼 ‘K-소방’을 널리 알렸다. 국내외로 아낌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소방 영웅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KBS 119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본상 수상자 21인에게는 300만 원, 대상 수상자는 1,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명예, 신뢰, 헌신의 소방정신이 깃든 소방 영웅 배지를 받게 된다.

이번 시상식에는 대상 1명, 본상 21명을 비롯해 공로상 1명, 봉사상 1팀, 특별상 2팀, 명예상 1팀이 수상해 총 6개 분야 27개의 상이 주어졌다.

대상은 15년 동안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해 큰 공을 세우고, 꾸준한 자기개발과 이웃 사회에 대한 재능 기부를 실천해 온 대구광역시 수성소방서 임기환 소방장이 차지한다.

본상 수상자는 강혜철 중앙119구조본부 소방장, 이건태 서울특별시 구로소방서 소방장, 심재환 서울특별시 강남소방서 소방교, 정철희 부산광역시 사하소방서 소방장, 임태준 인천광역시 서부소방서 소방장, 전정길 광주광역시 북부소방서 소방장, 김용찬 대전광역시 서부소방서 소방장, 김동림 울산광역시 남울주소방서 소방장, 강대기 세종특별시 세종소방서 소방장, 구현석 경기도 용인소방서 소방장, 서동진 경기도 과천소방서 소방장, 이민규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소방교, 최일순 강원도 횡성소방서 소방위, 정미란 충청북도 청주서부소방서 소방장, 박정승 충청남도 보령소방서 소방장, 유평수 전라북도 전주덕진소방서 소방장, 이대홍 전라남도 목포소방서 소방위, 노연숙 경상북도 칠곡소방서 소방위, 이채헌 경상남도 양산소방서 소방장, 김훈범 제주특별자치도 서부소방서 소방장, 최준철 경상남도 창원 마산소방서 소방위다.

공로상은 약 25년간 지역사회의 재난 현장에 앞장서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 역할을 수행한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강내전담의용소방대 김도영 대장이, 봉사상은 순직소방관 유가족 위로금 및 학자금 지원부터 부상 소방관 치료비 지원 등 소방대원들의 복지에 앞장서는 ‘S-OIL’이 수상한다.

특별상은 어려운 이웃에게 화재경보기를 지원하고 각종 콘텐츠를 제작해 119를 홍보하는 ㈜농심, 대한민국 해외 긴급구호대의 최고 등급인 ‘헤비 등급’ 유지에 힘쓰며 2023년 캐나다 산불 현장 의료를 지원한 국립중앙의료원에 돌아간다.

명예상은 지난해 여름 대한민국을 공포에 물들인 해외발 테러 의심 소포 사건 당시, 우편물을 수거해 특수 재난 상황을 무사히 해결한 전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119특수구조대가 수상한다.

한편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가수 박지현이 찾아온다. 박지현은 시원한 가창력과 아이돌 못지않은 비주얼을 통해 차세대 트로트 스타로 떠올랐다. 순박하고 청량한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박지현은 ‘남자라는 이유로’로 ‘제29회 KBS 119상 시상식’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예기치 못한 재난의 순간, 항상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을 격려하기 위한 ‘제29회 KBS 119상 시상식’은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10분 KBS1 ‘제29회 KBS 119상 시상식’에서 생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