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국내외 OTT 플랫폼이 신성장 동력으로 ‘스포츠 중계권’을 낙점한 가운데, 실제 스포츠 중계권이 OTT 구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조미디어(대표이사 백승록)가 26일 시장·소비자·매체·트렌드를 분석한 ‘2024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이커머스 △화장품 △식음료 △건강기능식품 △모바일 게임 △OTT 등 주요 6개 업종 중 국내외 OTT 사업자들이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적극 투자하며, 야구·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 콘테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답했다. 또 47%가 일주일에 1회 이상 OTT 플랫폼을 통해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2026년까지 KBO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티빙은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다시 보기, 정주행 채널 등을 무료 제공해 올시즌 1000만 트래픽을 예상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생중계로 MAU 8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RAW 레슬링’ 중계를 위해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을 지불하고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 ‘RAW’의 10년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이번 리포트는 지난해 메조미디어에서 집행한 광고 데이터를 비롯해 자체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외부 시장조사기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구매 경험 및 접촉 미디어, 시장 현황, 광고 매체, 마케팅 트렌드 등 광고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메조미디어는 업종 분석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주요 6개 업종의 디지털 광고비 현황도 소개했다. 건강기능식품 업종은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가 2022년과 비교해 41% 증가하며 이중 가장 높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사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과열돼 광고비 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마다 소비자들이 정보 수집 경로도 다양했다. △이커머스 업종은 ‘온라인 쇼핑몰’ △화장품과 식음료 업종은 ‘SNS’ △건강기능식품 업종은 ‘포털사이트’ △모바일 게임 업종은 ‘유튜브’ 등을 통해 주로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TT 업종은 업종 특성상 입소문 등의 ‘지인 추천’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TV의 영화·드라마 소개 프로그램에서 정보를 얻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업종 분석 리포트에는 지난해 메조미디어가 6개 업종에 대한 주요 미디어 집행 데이터를 도식화해 보여준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네이버와 함께 게임 웹진, 커뮤니티, 스트리밍 플랫폼 등 게임과 관련 높은 버티컬 미디어에 광고 예산을 할애했다.

메조미디어 관계자는 “광고주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주요 미디어 플래닝 외에 업종 및 소비자 특성에 맞는 캠페인 집행 데이터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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