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웅희 기자] 서울 SK가 화수분 농구를 과시하고 있다. 주축들의 줄부상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이번에는 김형빈(24·201)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SK는 이번 시즌 김선형 없이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 사이 오재현이 급성장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도 눈을 떴다. 3점슛뿐 아니라 리딩까지 하고 있다. SK 전희철 감독도 “한 시즌 안에 이렇게 급성장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칭찬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출전으로 필리핀 세부 원정을 다녀온 SK는 준우승을 거뒀지만 최부경을 잃었다. 오세근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 감독은 김형빈을 투입해 최부경 역할을 맡기고 있다.

김형빈은 안양고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도전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SK 지명을 받았다. 군문제도 이미 해결했다. SK가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육성해왔다.

김형빈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자,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16일 정관장전에선 17분 11초를 뛰며 3점슛 2개 중 1개를 넣는 등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삼성전에선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김형빈까지 잠재력을 터트린다면 최부경과 오세근의 뒤도 기약할 수 있는 SK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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