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주=이웅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통합우승을 노리는 국민은행을 상대로 왕좌 수성에 나섰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 박지현 외 박혜진을 우승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위 감독은 지난 24일 원정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김)단비와 (박)지현이가 팀을 잘 끌고 왔다. (박)혜진이는 몸이 워낙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박혜진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12시즌 나와 같이 하는데 챔프전 경험이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 감독의 말처럼 박혜진은 우리은행 위 감독 체제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늘 팀을 위해 뛰었던 박혜진은 위 감독에게 애틋할 수밖에 없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 (지난해)11월 복귀했다. 비시즌 훈련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리그를 다 소화했으면 몸이 좋았을텐데 몸이 좀 올라올 때 부상으로 8주를 쉬면서 다시 내려왔다. 혜진이를 무리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다시 희망을 봤다. 위 감독은 “PO 4경기가 힘들었는데 박혜진 본인에 동기부여도 되고 체력을 더 올릴 수 있는 모티브는 됐다. 혜진이가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면서 챔프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박혜진(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1차전에서 궂은일을 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국민은행에 끌려다닐 때 5점을 넣으며 팀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 2쿼터 역전을 만들었던 슛도 박혜진의 득점이었다. 위 감독의 말처럼 경험많은 박혜진이 잘 버텨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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