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승을 따낸 유소연(34·타이틀리스트)이 정든 필드와 이별한다.

유소연은 내달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셰브런 챔피언십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셰브런 챔피언십은 LPGA투어 메이저대회로 유소연에게 두 번째 ‘메이저 퀸’ 타이틀을 안겨준 대회다.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진출한 그는 2017년 이 대회 전신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포피스폰드’에 뛰어드는 퍼포먼스를 했다. 의미있는 은퇴전인 셈이다.

15세이던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금메달로 아마 최강자라는 것을 입증했다. 프로로 전향한 2008년 KLPGA투어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고, 2009년 두산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9홀 연장 끝에 챔피언에 오르는 등 꾸준한 실력으로 인기몰이했다.

US여자오픈 깜짝 우승으로 LPGA투어에 입성한 그는 2012년 신인왕 2017년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고,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왕좌를 지켰다. 프로 데뷔 후 16년간 LPGA 6승(메이저 2승 포함), KLPGA 투어 10승(메이저 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통산 18승을 따냈다. 특히 2020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는데,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5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하는 새 역사도 열었다.

타이틀리스트 홍보대사로 두 번째 골프 인생을 시작하는 유소연은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은퇴 경기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셰브런 챔피언십을 통해 그동안 투어를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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