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이웅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이 플레이오프(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음 시즌 재도약을 위해선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영입 결과가 중요하게 됐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듯 했지만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오세근(SK)과 문성곤(KT)을 모두 잡지 못했다. 변준형은 입대했다. FA시장에서 최성원과 정효근 등을 영입했지만 메인 전력을 잃고, 전력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설상가상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 등을 부상 등으로 교체해야 했다.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정관장 김상식 감독의 속은 누구보다도 타들어갔다. 김 감독은 “주위에서 우승 전력을 다 잃었는데 어떻게 버티겠느냐고들 해주셨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선 어떻게든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객관적 전력에서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지만 다음 시즌 전력을 다시 탄탄하게 만들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정관장은 이번 FA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기 어렵다. FA 박지훈을 지키는 정도가 될 수 있다. 결국 국내 선수 라인업에 큰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카드는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필리핀 아시아쿼터와 ‘용병’문제를 잘 풀어야 하는 정관장이다. 스펠맨과 먼로로 우승했던 정관장은 오히려 둘의 이탈로 흔들렸다. 김 감독은 “결국 아시아쿼터와 용병이 중요하다. 용병이 해줘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시즌을 마치고 좋은 용병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움직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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