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경희대학교병원은 병리과 김소운 교수가 지난달 21일부터 4일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염증성장질환학회(ECCO2024)에서 ‘궤양성대장염의 생물학제제 치료반응 예측인자’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연구자로서는 유일하게 총회 구연 발표에 나선 것으로 궤양성대장염 차세대 치료법에 대한 혁신적 성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센터장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생물학적 치료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인자를 제시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현재까지 내과적 약물치료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중증 난치성 질환으로 생물학적제제가 대표적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는 총 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이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은 후 3개월 동안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유전자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생물학제제에 반응하는 환자와 비반응 환자 간에 소화선 및 유두층에서 유전자 발현 패턴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비반응자의 경우 치료 전 생체검사에서 대장 세포의 성숙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히 낮았다.

김소운 교수는 “이런 결과는 궤양성대장염 치료에 있어 조직학적 및 분자적 치유를 달성하기 위한 더 포괄적인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를 진행한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한국인 염증성장질환의 미래 역학의 예측 연구, 혈청 대사체분석을 통한 염증성장질환의 진단 마커의 유용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경희대학교병원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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