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이웅희 기자] 결국 성적이다. KCC가 새 연고지 부산 홈팬들을 경기장으로 더 끌어 모으기 위해선 성적을 내야 한다.

KCC는 이번 시즌 홈에서 16승6패를 기록 중이다. 5할 승률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원정(10승16패)과 달리 안방에선 좀 더 강한 모습이다. 부산 홈 평균 관중도 36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부산 KT 사령탑 시절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KCC 전창진 감독은 “결국 성적을 내야 한다. 인기 많은 특정 선수로 홈팬을 모을 수 없다. 적어도 3위 안에 들어야 부산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예전 부산에 있을 때 그랬던 거 같다. (성적이 좋았던)3년은 정말 엄청나게 많이 오셨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3년은 너무 오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예전 부산 KT시절에는 스타 플레이어 없이 조직력을 다져 승부를 걸었다. 전 감독은 “KT 시절에 팀에 스타도 없었다. 그런데도 평균 5000~6000명씩 오셨다. 무조건 성적이다. 내가 알기로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시즌 잔여경기 6경기 중 5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2~3일 간격으로 열리는 만큼 KCC도 매 경기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일정이다. 전 감독은 “홈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PO와 연결되는 이 시점에서 잘하면 홈 관중분들이 더 오실 거다. 홈경기 때 못하면 PO때도 관중들이 안 들어올 거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KT와의 홈경기에서 KCC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119-101로 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PO) 진출도 확정지었다. 이날 사직실내체육관에 홈팬들이 4000명 넘게 들어찼고,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KCC 선수들도 펄펄 날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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