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이치텔레콤(독일·미국 등), 이앤그룹(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싱텔그룹(호주·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소프트뱅크(일본)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이하 GTAA)의 협업 의미와 회사의 향후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GTAA 5개 참여사는 MWC24 현장에서 GTAA 창립총회를 통해 통신산업 특화 AI거대언어모델(텔코 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금은 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LLM이 해당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GTAA의 사업 비전과 향후 목표 및 확장 계획도 설명했다.

먼저 GTAA 합작법인의 LLM은 올해 GTAA 멤버사들도 사용 가능한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날 유 사장은 20여 개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해 통신사 특화 AI LLM 공동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협의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진행했다.

GTAA는 향후 정기적으로 각 언어·지역별 대표 통신사를 만나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GTAA 확장 및 다양한 기업 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GTAA 합작법인은 GTAA의 회원사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전 세계 통신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SKT는 지난해 9월 ‘AI피라미드’ 전략을 선포하고, 각 분야의 AI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축적했다.

AI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것으로, 회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하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3단계 피라미드 형태로 묶어낸 전략이다.

이를 통해 SKT는 AI 반도체 사피온, 에이닷, AIDC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달성했다.

SKT는 축적된 AI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통신 산업뿐만 아니라 타 산업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이번 GTAA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는 SKT가 추구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서의 방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유 사장은 “SKT는 기존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