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엔시티(NCT) 멤버 태용이 첫 단독 콘서트를 성료, 한계없는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엔시티 ‘확신의 센터’임을 입증해보였다.

‘2024 태용 콘서트 ‘티와이 트랙’’가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며, 양일 공연 모두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 등을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이번 공연은 태용이 데뷔 후 처음으로 펼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추가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전부 매진되어 태용의 강력한 인기와 파워를 실감케 했다.

25일 오후 4시, 올림픽홀은 태용의 첫 단독 콘서트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한 시즈니(공식 팬덤명)로 가득했다.

거대한 T자 모양의 구조물 아래에서 등장한 태용은 강렬한 래핑을 쏟아내는 ‘콘크리트’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미래적인 ‘버추얼 인새니티’, 파워풀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APE’, 태용의 솔로 데뷔곡 ‘샤랄라’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했다.

태용은 엔시티 안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 실력과 단숨에 시선을 끄는 표현력, 독창적인 안무 제작 능력까지 고루 갖춰 실력파로 인정받으며 엔시티 127 리더이자 ‘확신의 센터’로 엔시티의 마스코트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태용의 첫 단독 콘서트 ‘티와이 트랙’은 태용의 음악과 그가 걸어온 길이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 세트리스트와 무대 연출도 ‘아티스트 태용’의 여정을 관객들이 함께 걸으며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셋리스트 전곡이 태용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구성됐으며 아티스트, 사랑, 이별, 상처, 치유, 자전적적 이야기 총 6개의 테마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태용의 서사에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태용은 이번 공연에서 26일 발매되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탭(TAP)’을 포함한 신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9곡을 선보인 후 엔시티의 팀 구호로 첫 인사를 건넨 태용은 “9곡만에 첫 멘트를 하게 됐다. 이번 콘서트가 시나리오가 있어서 여러분들이 무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날 공연에는 마크, 해찬 등 엔시티 127 멤버들이 대거 참석하며 태용의 첫 콘서트를 응원한 바 있다. 이날 역시 많은 동료들이 함께하며 태용을 지원사격 했다.

태용은 “어제는 멤버들이 왔는데 오늘은 엔시티 드림의 막내 지성, 엔시티 127 유타, 웨이션브이 샤오쥔, 헨드리, 쿤, 양양, ‘샤랄라’와 ‘탭’ 안무를 맡아준 리정,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인 댄서 바다, 친구인 세븐틴의 우지, 그리고 레드벨벳 슬기 누나가 왔다”며 든든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태용은 설렘을 자극하는 ‘허’와, ‘무브 무드 모드’, 진솔한 가창이 돋보였던 ‘루비’ 등과 뮤지컬 같은 연출이 인상적인 섹션, 무대에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를 런웨이로 탈바꿈시킨 ‘문라이트’, 사막을 활용한 몽환적인 연출이 돋보인 ‘문 투어, 달빛 위를 걷는 듯한 와이어 퍼포먼스가 돋보인 ‘404 파일 낫 파운드’와 ‘404 로딩’으로 뜨거운 환호성을 받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태용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고스트’, 줄 퍼포먼스로 관능적인 매력을 배가한 ‘백’, 컨베이어 벨트 위를 걸으며 펼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더한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 등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태용은 “’문라이트’ ‘고스트’ 안무를 바다가 짜줬다. 바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바다는 못 이기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공연 말미 자유분방한 매력에 폭발적인 함성이 터진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탭’과 수록곡 ‘런 어웨이’ 무대가 펼쳐지며 ‘올라운더 아티스트’의 진면목을 확인시켰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 2층 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태용은 ‘롱 플라이트’를 부르며 팬들과 직접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 끝으로 과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백 투 더 패스트’를 열창, 본연의 태용을 돌아감을 암시하며 첫 단독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끝으로 태용은 “연습생 대부터 저를 봐주셨던 분들이 다 오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장미꽃 127송이를 준비해주셨더라. 회사에 좋은 어른들이 많이 계셨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SM 식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1995년생인 태용은 군 입대를 염두해둔 발언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행복이 저의 행복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행복을 찾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더 잘되고 행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 같다. 제가 없을 때에도 잘 있으리라 믿고 있다. 너무 재밌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용은 “제가 제 모든 걸 토해낼 수 있는 공연이 10년이 걸렸는데, 언제 또 이런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언제나 곁에 있겠다. 한 팀의 리더로서 8명의 말 안듣는 애들 덕에 강한 사람이 됐다”며 “저 영화 나온다.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기대해달라”라고 귀띔했다.

한편 태용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탭’은 태용이 전곡 단독 작사 및 전곡 작곡에 참여한 총 6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오는 26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앞서 태용은 2023년 6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샤랄라’의 전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감성과 다재다능한 능력을 입증한 바 있어, 컴백 소식만으로도 새 앨범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