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치명적 문제점, 빨리 보완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

연승과 연패, 그리고 또 연승 후 연패. KT 롤스터가 ‘롤러코스터’란 별명에 맞게 연승, 연패 반복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아직 미완성이다. 갈 길이 멀다. 사령탑도 잘 알고 있다. 패배는 아쉽지만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듬어 나가는 게 최우선이다. 처음부터 먼 곳을 바라봤다. ‘완성’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KT 강동훈 감독이 ‘더 나은 내일’을 외치는 이유기도 하다.

KT는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T1과의 ‘이동통신사’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그동안 KT와 T1의 통신사 대전은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수많은 명승부를 펼쳤지만 이날은 무기력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패배’였다.

경기 후 만난 강동훈 감독은 “오늘 종합적으로 좋지 못했다. 그래서 완패했고, 현재 문제점 중에서도 치명적인 것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빨리 돌아가서 선수들과 얘기를 하고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스프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KT는 2라운드 첫 상대로 T1을 만났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에 무기력한 패배를 한 후 또 다시 연패에 빠졌다. 패인은 무엇일까.

강 감독은 “1세트는 밴픽이 좋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조합이 정말 좋지 않았던 밴픽이 나왔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우리 컨셉을 살려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설령 생각했던 대로 됐다고 하더라도 좋지 않은 밴픽인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2세트는 연습과정에서 많이 나오는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났다”며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앞에서 패배했던 경기들, 연습과정에서 반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나오면서 완패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비디디’ 곽보성 역시 “연패를 하고 있는데, 실력대로 나오는 것 같다. 빨리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고 짧게 패배 소감을 전했다.

다만, 올시즌 먼 곳을 바라본 강 감독이다. 이제 겨우 스프링 시즌 절반이 끝났다. 당장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서머, LoL 월드챔피언십 등 갈 길이 멀다. 시즌 개막전 만난 그는 “당장 스프링 때 좋은 성적을 기대하진 않는다. 점점 더 맞춰나가고 성장해 갈 것을 믿는다”고 했다.

신인 ‘퍼펙트’ 이승민의 성장, 팀워크 등 ‘완성’까지 시간이 필요한 KT다. 끝으로 강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빨리 수습하는 데 집중하겠다. 다음에는 반드시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