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통신기업 NTT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 도입 및 발전 과정에서 통신 사업자가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을 담은 기술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지난 2022년 통신 △인프라 △미디어 △메타버스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5G·6G 공동 기술 백서 발간에 이어 이번 가상화 기지국 관련 백서까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가상화 기지국은 오픈랜의 핵심 요소로, 5G 고도화와 6G 표준 수립 과정에서 필수 기술이다. 기지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일치하지 않아도 범용 서버에 필요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구현 가능하다. 반면, 기존 기지국 대비 용량·소모 전력 등 일부 영역에서의 성능 개선 필요성을 지적 받았다.

이번 백서에 사업자 관점에서 고민한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고려사항들을 담은 만큼, 이를 오픈랜 생태계 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및 사업자들에게 공유하고, 향후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양사는 백서에서 기존 기지국 대비 가상화 기지국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하드웨어 가속기 기술 진화 △가상화 특화 기술 개발(Pooling 등) △전력 절감 기술 개발 △가상화 기지국 구성 요소 사이의 통합 개선 △6G 네트워크로의 진화에 대한 고려 등이 있다.

또한 가상화 기지국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하드웨어 가속기 기술이 가속기 내장형 CPU, 인라인 가속기 등 여러 방향으로 진화해, 가상화 기지국의 셀 용량 및 소모 전력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사업자별로 망 구조와 요구사항을 고려한 가속기 구조 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고려해야 할 요인들도 함께 소개했다.

SKT와 NTT 도코모는 이번 ‘MWC 2024’에서 백서에 담긴 내용을 기반으로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 담당은 “사업자 관점에서 오픈랜의 핵심 영역 발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노력을 담은 의미 있는 백서”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