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

프리에이전트 좌완 블레이크 스넬(31)의 뉴욕 양키스 영입이다. 스넬의 양키스 계약설은 1개월 이상 의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나 19일 USA투데이지 봅 나이팅게일 기자의 뉴욕 양키스가 스넬에 ‘심각하게 관심(serious interest)’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계약이 현실화할 분위기다. 단기 계약설도 나돌고 있으나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여전히 FA 시장 최대어인 스넬을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그런 식으로 협상할 가능성은 적다.

뉴욕 포스트지의 존 헤이먼 기자는 전년도 양키스가 좌완 카를로스 로돈과 맺은 6년 1억6200만 달러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로돈(31)은 반짝세로 FA 몸값을 올렸다. 스넬과는 급이 다르다. 로돈은 계약 후 지난해 14경기에서 3승8패 평균자책점 6.85로 FA 먹튀가 됐다.

양키스는 오프시즌 2명의 FA 선발 투수를 영입했다. 전 신시내티 레즈 루크 위버 1년 200만 달러, 전 시카고 컵스 마커스 스트로맨 2년 3700만 달러에 사인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 옵션은 사이영상 에이스 게릿 콜-카를로스 로돈-마커스 스트로맨-네스토 코테츠-클락 슈미트-류크 위버 등이다. 로돈이 지난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쳤다면 스트로맨의 가세로 안정된 로테이션이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6점대를 유지한 터라 뚜껑을 열어야 한다.

게다가 지난해 2014년 이후 9년 만에 AL 동부 지구 우승을 탈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에이스급을 보강한 게 큰 변수가 됐다. 게릿 콜 다음으로 MLB 선발 투수 2위에 랭크된 코빈 번스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월드시리즈까지 넘보겠다는 의도다. 양키스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양키스의 스넬 계약설이 무성한 것은 현실이다. 문제는 연봉이다. 양키스는 현재 2억9054만 달러로 팀연봉 1위다. 2024년 연봉 2000만 달러 이상의 고약 연봉자만 6명에 이른다.

외야수 애런 저지 4000만 달러, 에이스 게릿 콜 3600만 달러, 지명타자 존카를로 스탠튼 3200만 달러,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후안 소토 3100만 달러, 좌완 카롤스 로돈 2780만 달러, 1루수 앤서니 릿조 2000만 달러다. 우완 스트로맨도 1850만 달러다.

스넬 연봉도 3000만 달러 이상 될 가능성이 크다. 오프시즌 천문학적인 11억 달러를 투자한 LA 다저스도 오타니 쇼헤이의 지급유예와 야마마토 요시노부의 차등 지급으로 2024년 연봉 3000만 달러는 2루수 무키 베츠가 유일하다.

양키스의 선택은?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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