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나도 모르는 사이 개인정보가 털리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가 해커들에게 노출됐거나, 무심코 가입한 사이트에서 내 정보를 동의 없이 광고업체에 팔아넘겼을 수도 있다.

개인정보 유출 경로는 다양하다. 최근 웹브라우저나 앱에서 ‘자동 로그인’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허점을 노린 악용 사례가 증가했다. 개인 계정이 이메일과 연동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전체를 한 번에 빼앗길 수 있다. 이미 800만 개가 넘는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생활 침해는 물론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젠 인공지능(AI)까지 투입돼 해킹 방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해커의 수법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결국 개인정보의 최종 관리는 개인의 몫이다.

개인정보가 어디에 쓰였는지 알아보려면 먼저 구글에 접속해보자. 구글은 ‘Google one’ 기능을 통해 다크 웹에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알려준다.

구글에 로그인 후 ‘구글 계정 관리’에서 ‘보안’ 탭을 선택한다. 이어지는 ‘Google one으로 검사 실행’을 통해 내 이메일 주소가 다크 웹에서 발견되는지 확인한다. 다크 웹에서 내 정보가 발견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안내하고, 보호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이는 일회성 검사를 위한 기능이다. 또 내 이메일 주소와 함께 다른 정보와 중복 발견 시 전체 세부정보는 표지되지 않는다.

지속적 모니터링을 원할 경우, Google one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 정보가 발견될 때마다 알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유료 결제 서비스이므로 일정 비용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 같으면 비밀번호을 바로 변경해야 한다. 자주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은 더 좋은 방법이다”라며 “반드시 이메일 2단계 인증을 설정해 지속적인 피해와 유출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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