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축구 아시안컵이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하며 많은 대중은 물론 축구팬 스타들의 지탄을 불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 아시안컵 우승 적기로 점쳐졌던 만큼 국민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아시안컵의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중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축구 선수 손흥민의 팬으로 유명한 배우 박준금은 9일 개인 채널에 “쏘니(손흥민의 별명)의 행복 축구를 응원한다. 5000만 국민의 마음을 단 한 명의 외국 감독이 상처를 줬다”며 “문화를 짓밟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경기에서 이기고 질 수 있지만 정서와 열정이 없는, 공감 능력이 떨어져 얼마만큼 아픈지 모르는 국대 감독을 우리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이번 경기를 뛰어준 우리 선수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해서 사퇴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도 함께 나가야 한다”, “실력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공감의 뜻을 남겼다.

코미디언 박명수 역시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감독님이 (부임한 지) 1년밖에 안 됐다고 하지만 누가 데려왔냐”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해서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과 맞는지, 축구협회가 상의해서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왔다면 국민도 이해했다. 그게 아니라 자기만의 고집으로 데려와 이 지경을 만들어 놨으면 반성하고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와 감독 간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 다들 언론에 말은 못하지만 선수들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세계 1등 하는 선수들인데 이게 과연 제대로 가는 건지 본인들은 알 거다. 선수 입장에 맞춰 감독을 뽑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미디언 이경규는 경기 당일 개인 채널 ‘갓경규’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환과 중계 중 경기 결과를 보며 “축구협회장 누구야! 누구냐고. 솔직히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이렇게 만들었으면 물러나야지. 언제까지 해 먹을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김환 역시 “맞다, 오늘은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는 7일 개인 채널 ‘리춘수’를 통해 김영광, 정조국과 함께 관람한 아시안컵 관람 후기를 공개했다. 그는 “예선전부터 클린스만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모르겠다. 수장으로 책임을 지는 자리면 선수들이 부족한 게 있으면 빨리 지시해 바꾸고 2-0 완패 상황에서도 교체가 늦다”며 “적극적으로 동기 부여하는 모습도 없다. 감독은 경기 구경 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클린스만은 자기 좋은 것만 하려고 한다. 이미지 관리만, 그건 아닌 것 같다”며 “한 경기라도 쉽게 간 경기가 있나. 감독이 보여준 게 없다. (대한축구) 협회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 0이라는 참혹한 경기 결과에 대중들은 클린스만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청원에서는 “일부 언론 기사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위약금이 68억이라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클린스만 감독으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고 본선에 진출해도 무색무취 전술과 경기력 때문에 기대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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