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 KT 롤스터가 디플러스 기아에 1세트 25분 만에 허무한 패배를 당한 후 2세트 45분, 3세트 39분 간의 긴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2·3세트 승리하며 대역전극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84분. 이젠 ‘근성의 KT’다.

KT는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1주차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후 2·3세트 긴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연승을 향한 마지막 3세트, 디플러스 기아가 초반 ‘루시드’ 최용혁이 미드 갱을 통해 ‘비디디’ 곽보성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곧바로 탑에선 2세트 고전했던 KT 신인 ‘퍼펙트’ 이승민이 ‘킹겐’ 황성훈을 솔로 킬하며 킬 균형을 맞췄다.

앞선 세트와 달리 이승민이 황성훈을 압박하며 탑 라인 주도권을 잡았다. 12분경 첫 용을 챙긴 KT는 교전에서 최용혁까지 잡으면서 이득을 챙겼다.

두 팀은 교전보다 운영에 집중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23분경 디플러스 기아 네 명이 모여 KT 탑 1차 포탑을 파괴했고, KT는 미드와 바텀 외곽 2차 포탑을 파괴하며 디플러스 기아를 압박했다. KT가 골드를 3000이상 앞섰다.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에서 이승민을 끊는 데 성공했다. 27분경 최용혁을 잡은 KT는 바론 획득에 나섰다 무리하지 않고 빠졌다. 그리고 디플러스 기아의 거센 저항에 다 잡아놨던 용마저 뺏겼다. 초반 흐름은 KT가 유리했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반격에 나선 것.

경기 시작 30분이 지났지만 승부는 다시금 팽팽해졌다. 그러다 33분경 디플러스 기아가 바론을 획득하며 빠지는 과정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이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KT가 에이스를 띄우며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승리에 마침표를 찍진 못했다.

경기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38분경 미드에서 교전이 열렸고 KT가 2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기세를 탄 KT는 그대로 디플러스 기아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길었던 3세트를 39분 만에 끝내며 시즌 2연승을 달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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