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 그야말로 ‘근성의 KT 롤스터’다. KT는 디플러스 기아에 승기를 내주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무려 45분 대혈투 끝에 경기를 뒤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KT와 디플러스 기아 시즌 ‘2승’의 주인공은 3세트서 가려지게 됐다.

KT는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1주차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 긴 승부 끝에 역전승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마지막 교전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3분경 탑과 바텀에서 킬 교환이 이뤄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루시드’ 최용혁이 탑 갱을 통해 KT 신예 ‘퍼펙트’ 이승민을 잡았다. 바텀에서 강한 압박을 이어가던 KT는 ‘표식’ 홍창현이 합류하며 디플러스 기아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킬 스코어 2대 1로 앞서 나갔다.

디플러스 기아는 탑에서 이승민 다시 한 번 끊는데 성공했고, KT는 바텀에서 이득을 챙기며 손해를 상쇄했다. 12분경 KT 봇 듀오가 ‘킹겐’ 황성훈을 잡으려했지만 역으로 ‘베릴’ 조건희가 잡혔고, 교전 끝에 2킬을 주고 받으며 4대 4 킬 균형을 맞췄다.

15분경 KT는 이승민을 내주고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하지만 바텀에서 또 다시 이승민이 끊겼고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끊임 없이 이승민을 괴롭혔다. 17분경 숨어 있다가 이승민을 또 잡아낸 것. 대신 KT는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손해를 메웠다.

디플러스 기아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이승민에 이어 ‘비디디’ 곽보성을 잡으면서 승기를 잡아나갔다. 골드도 앞섰다. 24분경 KT는 사이드를 밀고 있던 황성훈을 잡으러 ‘별동대’ 이승민과 홍창현을 보냈지만 역으로 모두 잡히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디플러스 기아가 승기를 잡은 사실상 승부처였다.

킬과 어시스트 없이 6데스. 신인 이승민에겐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27분경 KT가 마지막 힘을 짜내며 추격에 성공했다. KT는 바론을 획득한 후 이어진 교전에서 3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이후 용 획득 과정에서 또 다시 대규모 한타가 열렸고,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디플러스 기아가 에이스를 띄우며 승리했다. 그래도 KT는 3킬을 올리며 선방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KT가 후반 힘을 내며 어느 정도 골드와 성장 균형을 맞췄다. 그것도 잠시, 두 번째 바론을 챙긴 디플러스 기아는 KT 본진으로 압박해 들어갔고 골드 격차를 순식간에 7000이상 벌렸다.

KT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KT는 42분경 ‘에이밍’ 김하람을 잡아낸 후 바론까지 챙기며 또 추격에 나섰다. 44분경 바텀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KT가 3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한방에 승기를 잡은 KT는 그대로 디플러스 기아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를 승리했다. 승부는 1-1 동점.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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