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 “워낙 신인이라 긴장할 줄 았았는데…10점 만점에 7점 주고 싶다.”

KT 롤스터 ‘급행열차’가 힘차게 출발했다. KT는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와 신인 ‘퍼펙트’ 이승민이 맹활약하며 시즌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KT ‘신구조화’가 시너지를 낸다면 올시즌 ‘대권’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KT는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일차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KT는 1세트 불리한 상황에서 ‘데프트’ 김혁규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고, 2세트는 신인 이승민의 파괴력을 앞세워 피어엑스를 찍어 눌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KT 강동훈 감독은 “출발을 승리로 시작해서 기분 좋다. 걱정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첫 경기를 잘 했다”며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T 승리는 맏형과 막내가 합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트 김혁규가 분위기를 뒤집었다면 2세트는 이승민이 승리를 만들었다. 특히 이승민은 LCK 데뷔전에서 완벽한 플레이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강 감독은 “(승민이가)워낙 신인이다. 그렇다보니 주문하고 지켜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 이상 잘하려고 하면 넘어지는 친구기 때문”이라며 “꼭 지켜야할 것들을 주문하면 지도하고 있다. 그러한 부분이 아나지면 더욱 나아질 거라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오늘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할법 했는데 좋은 모습 보여줬다. 10점 만점에 7점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KT는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멤버인 김혁규, ‘표식’ 홍창현, ‘베릴’ 조건희를 영입하며 새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이 KT를 ‘LCK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하는 이유기도 하다.

강 감독은 “사실 세 선수를 동시에 영입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따로 만나서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롤드컵)우승했음에도 더욱 이루고 갈망하는 것이 있었다”며 “열정이 너무 좋았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있어 1년 잘해보자고 뭉치게 됐다. 선수들도 그러한 부분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격변’ 패치 이후 첫 경기를 치른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름 KT만의 색깔로 잘 적응 중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노력들이 많이 나온다. 연습 과정에서 티어가 다른 팀들이 있는데 메타 해석을 각자 다르게 하는 부분이 있다. 더욱더 연습이 필요하다”며 “다음 패치까지 고려했을 때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실제로 진영 선택도 그렇고 예상과 다르게 나오고 있다. 좀 더 지나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 감독은 “오늘 첫 경기인데, 선수들이 긴장할 수 있었지만 ‘퍼펙트’를 비롯해 모두가 잘해줬다.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너무 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시작이고 출발이다. KT를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