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숏게임이 이렇게 중요하다. 클러치 능력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안병훈(33·CJ)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 왕좌를 노린다.

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였다.

전날 9타를 줄여 우승권에 다가선 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바꿔 68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19언더파 200타로 크리스 커크(21언더파 198타)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잰더 쇼플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PGA투어 대표 선수와 우승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날 5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솎아내며 약진했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이날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295야드), 그린적중률 공동 3위(88.89%) 등 모든 샷을 투어 정상급 선수처럼 해냈다.

마음먹은대로 샷이 날아가니 천하무적. 2~5번홀에서 3연속 버디행진을 펼친 그는 7번(파4)과 9번(파5)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바꿔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3번홀(파4)에서 5.4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해 기세를 이었고,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노렸지만 버디에 만족해 5언더파 라운드를 완성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안병훈은 PGA투어에서 180개 대회를 치르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5년 DP월드투어 BMW PGA챔피언십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등에서 네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2016년부터 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는데, 준우승만 네 차례했다. 힘도 좋고 성실하지만 숏게임, 특히 퍼트 약점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다 지난해 브룸스틱을 장착해 약점을 지워냈고, 높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개막전 왕좌를 노린다.

이틀연속 쾌조의 샷감을 뽐내던 임성재(26·CJ)는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힘겹게 이븐파(73타)로 마쳤다. 버디 6개를 낚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언더파 204타 공동 17위. 특히 이날은 숏게임과 퍼트가 개막전 우승을 노리던 임성재의 발목을 잡았다.

김시우는 공동 27위(13언더파 206타), 김주형은 공동 47위(7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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