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독자분들께서는 올 한 해 계획한 일 모두 이뤄 만족스러운 연말을 보내고 계시길. 그리고, 2024년에 대한 새롭고 희망찬 계획도 세우시길 응원한다.

혹시 새해 계획에 ‘호신술 배우기’가 있는지? 없다면 당장 목록에 추가하자. 만약 어린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호신술 교육도 이제 시작해야 할 때다. 호신술 익히기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이유, 바로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0.68명까지 떨어지며 2025년에는 0.65명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0.72라는 수치가 나왔을 때 여기저기서 “큰일났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아직 내려갈 바닥이 더 있는 것이다.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2050년대 한 해 신생아수는 20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최악의 시나리오일 경우 2060년의 시작과 함께 신생아 수는 10만 명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올해 수능 응시생 수가 50만명 정도였는데, 언젠가는 수능 시험(그 떄까지도 이 제도가 유지된다면)을 치르는 학생 수가 많아봤자 10만명도 안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인구절벽’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출산율 감소가 미치는 다양한 악영향에 대한 분석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칼럼의 주제는 호신술인 만큼 필자는 이렇게 주장하고 싶다. 인구가 감소하는 만큼 호신술이 필요한 상황이 더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꼭 더 배워야 한다고.

인구가 줄어들면 거리에 사람도 줄어들 테니 ‘위협 요소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집단의 구성원 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범죄율 등을 따질 때 절대 좋은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한 집단에 강도가 있을 확률이 1%라면, 인구 1만명의 마을에서는 강도가 100명 있고 9천900명은 일반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인구 100명의 마을이 되면 그 중 한 명이 강도이고, 99명이 일반이 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어차피 확률이니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이 9900명 중 한 명인 것과 99명 중 한 명인 것은 실제로 범죄를 당할 수 있는 대상자라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외에 범죄자들이 노릴 만한 여러가지 조건들이 결합되어지면 그 교집합에 있을 피해자 후보는 얼마 없기 때문이다.

또 현재 한국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안전한 나라지만,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가 나빠지면 상황이 어떻게 악화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여전히 큰 자연재해나 경제적인 공황 상태가 벌어졌을 때 뉴스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일반 시민들이 상점 등을 터는 모습이다. 법치국가에서 무법천지로 변하는 것은 한순간일 수도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배우고 익혀도 충분히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 10년, 20년 후를 살아갈 자녀들은 더더욱 필요하다. 정해졌다. 2024년 첫 버킷리스트는 ‘호신술 배우기’로 채우자!!!

노경열 JKD KOREA 정무절권도 대한민국 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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