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불펜투수 리암 헨드릭스와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2023년 메이저리그 재기상(Comeback Playe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는 29일(한국 시간) 헨드릭스와 벨린저를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재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호주 태생의 헨드릭스(34)는 올 1월 암의 일종인 호킨스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치료를 받은 뒤 5월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복귀하는 불굴의 투지를 보였다.

올스타에 3차례 선정된 헨드릭스는 올해 5경기에 등판했다. 6월 중순 팔꿈치 염증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암 투병을 하며 마운드에 복귀한 투지로 ESPN의 시상하는 ESPY 지미 V 어워드도 수상했다.

‘지미 V 어워드’는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를 우승시킨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의 지미 발바노 감독을 기리는 상이다. 발바노는 암과 투병하며 1993년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정신을 기리는 암재단도 만들어졌다.

벨린저(28)는 지난해 겨울 LA 다저스가 논-텐더로 방출한 뒤 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2021년 타율 0.165, 2022년 0.210-19홈런-68 타점을 기록하자 다저스는 2017년 신인왕과 2019년 MVP를 수상한 벨린저를 버렸다.

컵스와 1+1 계약을 맺은 벨린저는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7-26홈런-97타점, OPS 0.881로 프리에이전트 대박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올해의 재기상은 2005년부터 시행됐다. 30개 구단 MLB.COM 출입 기자들이 투표해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SF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는 2012년과 2021년 두 차례 올해의 재기상을 받은 유일한 선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