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인문학 거장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샌드아티스트 ‘빛나’의 샌드아트 공연

나인티덕 브라스밴드 리더 이연재의 재즈공연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2023 양구 인문학 콘서트’가 7일 오후 2시 양구 문화복지센터 1층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인문학 토크 콘서트는 관내 고등학교 1~2학년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1세대 철학가이면서 올해로 103세인 김형석 교수의 ‘우리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강연과 김형석 교수의 일대기가 담긴 샌드아트 공연, 그리고 재즈밴드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본 강연에서는 한국의 1세대 철학자이자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형석 교수가 청소년들에게 오랜 세월을 통해 쌓아온 삶의 철학과 103년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철학자이자 수필가이면서,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 교수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 송산리에서 자랐고,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제3공립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고향에서 해방을 맞이했고, 1947년 탈북, 이후 7년간 서울 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일했으며, 1954년부터 31년간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봉직하며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다. 1985년 퇴직한 뒤 103세를 맞이한 지금까지 줄곧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삶의 철학을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날 본 강연에 앞서 진행되는 샌드아트 공연은 김형석 교수의 일대기를 주제로 샌드아티스트 빛나(원유경)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원유경씨는 샌드아트 퍼포먼스팀 ‘빛나는 모래이야기’의 메인샌드아티스트로서, MBN대선 카운트다운 방송 샌드아트 영상, 초록우산재단 샌드아트 영상, 가수 김호중 뮤직비디오 샌드아트 영상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샌드아티스트이다.

그리고 본 강연에 이어 진행되는 재즈공연은 ‘나인티덕 브라스 밴드’의 리더이자 작곡가인 이연재씨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연재씨는 이연재 디지털 싱글 1~2집을 발매하고 나인티덕 브라스밴드 디지털 싱글1~2집 프로듀싱까지 연주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겸비한 실력파 아티스트이다.

양구 인문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인문학 토크콘서트는 특별히, 머지않아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들에게 오랜 세월을 경험한 선배의 철학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자리를 마련했으며, 다양한 공연을 함께 접목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구인문학박물관은 한국 철학의 거장 김형석·안병욱의 철학사상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양구 출신 이해인 수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2012년 12월 개관했다.

인문학대학과 인문학 강의, 인문 병영학교, 문화가 있는 날, 철학 캠프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10월부터 인문학박물관 내 시설 보강 및 특화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인문학마을 활성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