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이선균은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츤데레’로 꼽힌다. 다소 다혈질인 성격도 있고 툴툴대는 편이지만 속정은 따뜻해 주위 사람들을 은근히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

현장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배우로 통했다. 청춘과 기성세대, 선과 악, 엘리트 부르조아와 가난한 서민 등 다양한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대중을 설득한 것도 엄청난 자기관리와 성실함에서 기반했다는 평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경찰이 지난 19일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내사 중이라고 밝히자 대중 뿐 아니라 그를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지인들은 크게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관계자들 대부분 “그럴 사람이 아닌데”라며 입을 모았다.

먼저 이선균과 친분이 깊기로 유명한 한 영화감독 A는 23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사건이 터지기 불과 며칠 전까지 통화를 했다. 별다른 이상행동이 없었다. 평소처럼 유머러스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범법을 할 사람이 아닌데, 너무 걱정되고 무섭다. 무탈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평소 가까운 선후배로 지냈다고 밝힌 한 배우는 B는 “불과 며칠 전에도 통화를 했었다. 함께 운동도 하고, 촬영 준비도 같이 했다. 건강한 모습이었다”며 “오랫동안 봤지만, 마약 같은 것에 손댈 사람이 아니다. 비록 추측이긴 하지만, 우리가 아는 방식의 중독은 아닐 것 같다. 성격이 단단한 사람이라 나도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선균과 여러 작품을 함께 한 제작사 대표 C는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안이 사안인지라 조심스러워서 아직 통화도 못 했다. 시간이 지나면 얼굴을 한 번 보지 않을까 싶다”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마초적인 성격이 강하다. 잘못했으면 바로 잘못했다고 말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에서 협박 얘기가 나온 걸 보면 어떤 복잡한 사건에 얽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자세히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 말할 건 아니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도 깊어서 평소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섣부르지 않게 조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영화 현장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전한 관계자 D는 “사실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현장에서 보면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다. 츤데레 성격이 강한데, 그를 주위에서 워낙 좋아했다”며 “작품만으로 다양한 얼굴이 있다는 걸 설득해온 배우다. 성실하지 않으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놀랐고, 이 상황이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최근 이선균과 함께 작업한 제작사 대표 E는 “최근까지도 촬영장에서 애티튜드가 정말 좋았던 배우이자 사람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선균과 마약은 잘 연관되지 않는다. 아직 말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단언하긴 힘들지만, 사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종종 이선균과 술 자리를 함께 한다고 한 매니지먼트사 대표 F는 “가끔식 술을 한 잔씩 하는데, 대체로 포장마차나 감자탕 집, 우리 집에서 먹는다.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라 허튼 행동을 잘 하지 않았다”며 “그런 사람이 어쩌다 이런 일에 휘말렸는지 당황스럽다. 연락도 못 하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8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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