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다리 근육 피로 문제로 주춤했던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CF)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2골을 폭발시키며 건재를 뽐냈다.

18일 오전(한국시간) 리마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원정 4라운드에서다.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포워드로 선발 출격한 메시. 그는 전반 32분 니콜라스 곤잘레스(피오렌티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골지역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감각적은 왼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이어 그는 10분 뒤에는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의 도움을 받아 비슷한 위치에서 왼발슛을 골문 왼쪽으로 꽂아 넣으며 환호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2-0으로 승리하며 4전 전승(승점 12)을 거두고, 이날 우루과이 원정에서 0-2 참패를 당한 브라질(2승1무1패 승점 7)과의 격차를 벌렸다. 페루는 1무3패가 됐다.

이날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의 선발출장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은 메시는 여전히 활동적이라는 것이다. 그를 내버려두자. 우리는 이미 그를 은퇴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하라 키리(할복)를 저지르고 있고, 모두 미쳤다”고 발끈한 바 있다.

메시는 이날 보란 듯 선발출장해 발롱도르 7회 우승에 빛나는 당대 최고 스타다운 면모를 다시한번 보여줬다.

메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파라과이와의 남미예선 홈 3라운드 경기 때 벤치에 있다가 교체 투입돼 40분 이상을 뛰었고, 아르헨티나는 니콜라스 오타멘디(전반 3분)의 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메시는 지난달 7일 에콰도르와의 남미예선 홈 1라운드에서는 후반 33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달 12일 볼리비아와의 원정 2라운드(3-0 승리)에서는 근육문제로 결장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풀타임을 거뜬히 소화한 메시의 공격 주도 속에 슈팅수 16-6(유효 6-0)으로 크게 앞섰고, 공점유율도 65.5%로 우위를 보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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