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경무 전문기자] 최소 금메달 2개를 노리는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가 남녀단체전에서 나란히 일본과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남자단체전(2복식, 1단식) A조 풀리그.

서규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팀은 캄보디아, 태국을 각각 3-0으로 완파했으나 ‘난적’ 대만에 1-2로 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 대만을 맞아 첫번째 복식에서 김태민(수원시청)-김현수(달성군청)가 위카이웨이-린웨이치를 맞아 게임스코어 0-3으로 뒤지다 극적으로 4-4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9번째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6-8로 지고 말았다.

이어진 단식에서 윤형욱(순창군청)마저 천위쉰에게 1-4로 무너지며 한국팀의 패배가 확정됐다.

3번째 게임인 복식에서는 이현수(달성군청)-김병국(순창군청)이 천포위-창위성을 게임스코어 5-2로 잡으며 영패는 면했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를 2-1로 잡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4승)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4강전 상대는 B조 1위 일본(3승)이다. 4강전과 결승은 4일 열린다.

유영동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팀은 B조 풀리그에서 필리핀, 태국을 각각 3-0으로 물리쳤으나 예상 밖으로 대만에 0-3으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첫 복식에서 임진아(NH농협은행)-지다영(안성시청)이 궈친치-로쉬팅에 게임스코어 4-1로 앞서다 4-5로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단식에서도 이민선(NH농협은행)이 청추링에게 0-4로 완패를 당했고, 복식에서 문혜경(NH농협은행)-고은지(옥천군청)가 황쉬위안-쉬차오잉한테 2-5로 지며 결국 0-3 완패를 당했다.

한국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캄보디아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3승1패를 기록해 대만(4승)에 이어 조 2위가 됐으며, 4강전 상대는 A조 1위(4승)인 일본으로 결정됐다.

이번 소프트테니스에 앞서 테니스 경기도 열린 올림픽 스포츠센터의 센터코트는 개페식 돔구장인데, 이날 한국과 대만의 남녀단체전에서는 중국 관중들이 “중궈팀 짜요!”(중국팀 힘내라!)를 외치며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이에 뒤질세라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의 정인선 회장을 비롯해, 주인식 실무부회장, 장한섭 전무 등 임원들 10여명이 한국팀을 응원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41개의 금메달 중 25개를 획득하며 최강으로 군림해왔고 이 때문에 ‘효자종목’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지난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각각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자단식(김진웅)과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번에 출전한 국가대표들은 대부분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했다. 문혜경만 두번째 출전이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