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과연 우승후보다웠다. 6골을 작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독일은 24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3 호주·뉴질랜드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모로코에 6-0 완승을 거뒀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FIFA 랭킹 2위에 매겨진 독일은 지난해 9월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1위로 본선 티켓을 얻었다. 공수 밸런스가 탁월했다. 47골을 몰아치면서 실점은 고작 5골이었다.

이날도 우승후보 답게 몰아쳤다. 포프를 원톱으로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독일은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6골을 작렬했다. 지난 22일 잠비아를 상대로 5골을 몰아친 일본을 넘어선 한 경기 최다 골이다.

짧은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모로코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였다. 선제골도 독일 몫이었다. 주인공은 주장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 프라우엔)였다. 모로코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카트린 헨드리히가 크로스한 볼을 포프가 머리로 밀어 넣어다.

포프가 전반 11분에 작렬한 헤더골은 이번 대회서 가장 빠른 시간에 터진 골이다.

독일은 경기 내내 공세를 펼쳤다. 전반 32분 사라 데브리츠가 침투 패스를 받아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곧바로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서 포프가 수비수 두 명을 사이에 두고도 몸날려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모로코는 1분 뒤 역습 상황서 찬스를 맞았다.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나카치가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을 맞았다. 골키퍼를 제친 후 빈 골문을 향해 슛을 시도했지만 독일 수비수가 재빠르게 걷어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독일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1분 쉴러가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모로코는 후반 9분과 34분에 아이트 엘하지와 레두아니의 자책골로 와르르 무너졌다. 더이상 추격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독일은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레나 라트바인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레아 쉴러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한 골을 추가하는 듯했다. 데브리츠의 헤더 연결을 쉴러가 곧바로 받아 헤더했고, 볼은 바운드 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독나면서 취소됐다. 이후에는 추가골 없이 6-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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