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루,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받아

이루 “좋은 부모, 나쁜 아들” 심경 글 올려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겸 배우 이루가 개인 채널에 심결 글을 남겼다.

이루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Good Parents Bad Son(좋은 부모, 나쁜 아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과 함께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와 어머니 이옥경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이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동승 여성인 프로골퍼 박 모 씨와 말을 맞추고 박 씨가 운전한 것처럼 꾸민 혐의(범인도피 방조)를 받는다.

또한 이루는 지난해 12월 함께 술을 마신 직장 동료 신 모 씨에게 자신의 차 열쇠를 건네고 운전·주차하게 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날 시속 184.5㎞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사고를 낸 혐의도 있었다.

당시 이루는 술을 마신 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일 이루에 징역 1년에 벌금 10만 원을 구형했다.

이에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범인도피 방조·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방조 및 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이루에게 징역 6개월·벌금 1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루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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