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람틴(홍콩)=황혜정기자]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까.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홍콩 사이소완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년 아시안컵(BFA) 3·4위전에 나선다.

상대는 세계랭킹 11위 홍콩이다. 세계랭킹 10위 대한민국과 전력상 엇비슷하다는 평을 받지만,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홍콩과 맞붙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18-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대표팀은 방심하지 않고 동메달을 꼭 목에 걸고 귀국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최정예로 나선다. 타순은 포수 이빛나를 제외하고 전날 대만전과 같다.

리드오프 안수지와 2번 타자 양서진이 출루하면, 주은정-박주아-김현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타점을 생산한다.

신누리-이지아-장윤서-이빛나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의 타격감도 심상치 않다. 신누리는 지난 31일 대만전에서 안타 없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만 2타점을 올렸다. 이지아도 전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동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양상문 감독이 낙점한 이날 선발 투수는 ‘대전 둔산중학교 교사’ 김보미다. 김보미는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선발로 나서 3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포수 이빛나와 투수 김보미의 배터리 호흡도 뛰어나다. 이빛나는 “김보미는 제구가 안정적인 투수라 내가 몸쪽 공을 던지라는 사인을 내도 데드볼을 주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전날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박민성도 등판 대기 시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양 감독은 “우리가 홍콩에 크게 이기긴 했지만,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위기 상황에서 (박)민성이를 올리기 위해 민성이도 대기한다”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2023년 BFA컵 3·4위전 선발라인업

안수지(좌익수)-양서진(우익수)-주은정(지명타자)-박주아(유격수)-김현아(3루수)-신누리(중견수)-이지아(2루수)-장윤서(1루수)-이빛나(포수)

선발투수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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