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꿈나무들의 대축제,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19일 막을 내렸다. 16일부터 4일간 치열한 승부가 진행됐다.

올해 학생체전은 지난해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울산에서 개최됐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3479명(선수 1639명, 임원 및 관계자 1840명)의 선수단이 총 17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가 행복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육성종목(5개), 보급종목(10개), 시범종목(1개), 전시종목(1개)로 나눠 진행됐다. 육성종목에서는 경기도가 보치아, 수영, 탁구에서 우승을 품었다. 서울이 골볼 우승을, 충청남도가 육상 우승을 차지했다.

보급종목은 경기도가 농구, 배드민턴, 조정(실내), 축구, 플로어볼, e스포츠까지 6개 종목에서 정상에 섰다. 디스크골프는 충청남도가, 배구는 대전이, 볼링은 경상남도가, 역도는 울산이 우승을 품었다. 이외에 경상남도가 시범종목인 슐런 우승을 차지했고, 전라북도가 전시종목 쇼다운 우승이다.

526명(선수 239명, 임원 및 관계자 287명)으로 최다 선수단이 참가한 경기도는 188개(금 80, 은 61, 동 47)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개최지 울산은 108개(금 33, 은 34, 동 41)를 기록했다.

또한 2명의 5관왕과 1명의 4관왕, 31명의 3관왕이 탄생하며,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밝혔다. 19일 수영의 김진헌(14, 용인 포곡중, 경기도)이 5관왕에 올라 수영 여은별(15, 의정부 회룡중, 경기도)과 나란히 가장 많은 5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에는 울산시민·학생과 함께하는 ‘장애인스포츠 인권 페스티벌’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애인스포츠인권 OX 퀴즈와 장애유형별 스포츠 체험 등 장애인스포츠와 인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스포츠를 통한 장애 인식개선 교육인 드림패럴림픽에 참여한 울산지역 초·중등 학생들은 휠체어농구와 배드민턴 등 처음 접한 장애인스포츠를 체험하며 많이 웃고, 즐기며, ‘장애’라는 사회적 편견을 허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정부와 함께 장애인선수 부모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참여단’이 학생체전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부터 운영됐다.

장애인선수 보호자로 구성된 각 시도별‘정책참여단’은 대회 현장 곳곳을 방문해 장애인스포츠인권, 선수 이동 및 운영 편의 등 대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참여단은 향후 장애인체육 현장 발전과 개선 사항 발굴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대회 기간 내 육상과 e스포츠 종목은 스포츠등급분류 현장 조사도 진행됐다. 육상은 등급분류 관찰 평가를 시행했고, e스포츠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스포츠등급분류위원회 세 명의 위원이 참여해 선수 및 관계자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등급분류 매뉴얼 개발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앞으로도 등급분류 체계 개선을 통해 국제기준에 맞는 종목별 등급분류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장애학생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사고 없는 안전한 체전’을 치렀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뒀다. 경기장 등 시설물에 대한 전문가 및 관계기관 합동 점검, 경기운영 요원 대상 안전교육을 진행했으며, 대회 기간 17개 경기장에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관람 안내와 편의 제공으로 대회 성공을 도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울산광역시청을 방문해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과 이번 학생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울산광역시 체전기획단과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울산 시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김두겸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메달 집계 및 결과, 수상자 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기 대회는 2024년 5월14일부터 17일까지 전남 목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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