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달샤벳 출신 수빈이 ‘다나카상’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수빈을 만나다] 미모 몸매.. 1000만뷰 돌풍 다나카 그녀 알고보니 달샤벳 수빈이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2011년 그룹 달샤벳으로 데뷔한 수빈은 지난 2016년 솔로로 데뷔했다. 최근 신곡 ‘다나카상’을 발표했는데, 중독성 높은 후렴구로 SNS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빈이 게재한 틱톡 영상 조회 수는 약 559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다나카상’ 쇼츠, 릴스, 틱톡 등이 화제가 많이 됐다”라는 말에 수빈은 “제가 촬영 현장에 갔는데 (스태프분들이) 꽃다발을 주셨다. 인스타그램에서 알람이 떴는데 오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릴스에 제가 떴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다나카 님도 보면서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라는 말에 “걱정을 했다. 그런데 다행히 처음 영상을 올렸을 때 댓글을 달아주셨다. ‘장미꽃’ 이모티콘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나카가 직접 댓글을 달아주자 팬덤인 다나카와이로부터 많은 DM을 받았다고. 수빈은 “졸업사진을 찍고 싶은데 저를 콘셉트로 한 사진을 찍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다.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빈은 “영상 속 주인공이 달샤벳 수빈인 걸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다. 몰랐던 분들도 알고난 후 놀라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하나하나 대댓글을 달아드렸다”라며 “‘저 맞아요’ ‘저 살아있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수빈은 바빴던 걸그룹 활동 시절을 떠올렸다. 그로 인해 우울증이 심했다고. 그는 “너무 사회적인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예능 안에서만 사회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내가 어떤 취미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을 좋아하는지 알 기회가 없었다. 지금은 스스로 이겨내 좀 강해졌다”라고 밝혔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1인 기획사를 운영했던 수빈은 하루에 매체 세 곳을 인터뷰했던 경험도 꺼냈다. 그는 “옷이 다 같으면 안 되니까 갈아입을 옷 세 벌을 들고 혼자 택시를 탔다. 매니저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수빈은 “아직도 제가 음악하는 줄 모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 제가 직접 뮤직비디오를 편집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틀 동안 편집하는 거다. 증거 영상도 있다”라며 “편집 프로그램으로 직접 편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로는 제가 좋은 회사에 들어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예쁘게 뿌려놓으면 해가 떴을 때는 자라나지 않겠나. 시대에 맞춰서 계속 뭔가를 뿌려보고 싶다. 그래서 ‘수빈 숏폼’이 탄생했다. 요즘 음반시장은 곡을 띄우기가 쉽지 않다. 30초짜리 영상으로 여러 개 쪼개서 테스트를 해보자. 두세 곡 짧은 숏폼을 계속 던져보고 여기서 반응이 있는 것을 역으로 음원으로 내보는 거다. 그렇게 해서 나온 곡이 ‘다나카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tha93@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