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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랑달 콜로 무아니(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여전히 결승전을 잊지 못하고 있다.

콜로 무아니는 3일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결승전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짜증이 난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럴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콜로 무아니는 지난해 12월18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3-3으로 균형을 이루던 연장후반 추가시간 막판 콜로 무아니는 결승골을 터뜨릴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놓였는데 그가 시도한 회심의 슛은 대회 최고의 수문장으로 뽑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만약 콜로 무아니가 이 기회를 살렸다면 모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콜로 무아니는 프랑스의 영웅이 돼 슈퍼스타에 등극할 수 있었다. 반면 리오넬 메시는 다시 한 번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해 좌절하고 눈물을 흘렸을 가능성이 크다. 세계 축구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면이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프랑스는 2-4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콜로 무아니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한 나비효과였다.

대회를 마친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콜로 무아니가 여전히 그 기회를 잊지 못하는 이유다. 그의 말처럼 평생 미련이 남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장면일 것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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