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SSG 정용진 구단주 \'바로 이맛이지\'
SSG 정용진 구단주(오른쪽)과 주장 한유섬이 지난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SSG가 2022년 KBO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시즌 내내 1등을 유지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을 일컫는다.

SSG의 경우, 올시즌 개막일인 4월2일 NC 다이노스를 4-0으로 꺾은 뒤 개막 10연승을 질주해 KBO리그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역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들은 개막부터 줄곧 상위권을 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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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살펴보면, 역대 정규시즌 우승팀들은 대체적으로 개막달인 3~4월에 성적이 좋았다. 즉, 시작이 좋으면 최종 순위도 높은 확률로 좋다. 그 이유는 모든 팀들이 개막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초반 집중력으로 순위 싸움에 사력을 다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자도 많지 않으며, 스토브리그 기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을 보기 위해 관중의 경기 주목도도 높다. 다소 쌀쌀하지만 날도 좋은 편이라 선수들이 경기하기도 용이하다.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붙었을 때 승자가 큰 이변이 없는 한 결국 이기는 법이다.

다만,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팀들은 후반기 들어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는 편이다. 시즌 초반 전력을 쏟았기 때문이다. 올시즌 SSG가 9월 이후 잠시 흔들리며 2위 LG에 추격을 허용할 뻔 했다. 지난 시즌 KT 역시 9월 이후 다소 부진했다. KT는 결국 삼성과 사상 첫 1위 결정전이라는 끝장 승부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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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삼성 이승엽.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2014년 삼성은 예외적이다. 리그 6위로 개막달을 출발했다. 팀 마무리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철벽 불펜진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강 타선의 활약으로 삼성은 5월 중순부터 1위로 치고 올라가 한번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한 이승엽이 부활했고, 새롭게 삼성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해민이 역대급 활약을 해줬다.

2016년 두산은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즌 92승(1무50패)을 수확하며 역대 한 시즌 구단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현대가 133경기 체제에서 써낸 91승이었다. 좋은 성적을 보인 까닭은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과 장원준, 니퍼트, 유희관 등의 호투와 ‘화수분’ 야구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메운 결과였다.

결국, 내년 시즌에도 응원하는 팀의 최종 순위는 이변이 없는 한 시즌 초에 판가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팀이 이번 겨울 알찬 영입을 통해 내년 개막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t16@sportsseoul.com

황혜정의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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